베트남 역사 1. 베트남 최초의 국가 (훙왕기념일, 중국지배 시대)

1. 베트남 최초의 국가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국가는 백만년 전 석기시대부터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베트남 북부의 농경지대에서 탄생한 백선국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한국의 고조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백선국은 기원전 2879년부터 기원전 258년까지 지속되었으며, 그 후 남방으로 국경을 넓히면서 충성국과 함께 베트남의 세력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기원전 2879년, 훙브엉(雄王, 훙왕)은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왕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훙브엉은 백선국을 창건한 이후 백선국의 국민들을 통합하고 강력한 통치를 펼쳤습니다. 이후 백선국을 지배한 18대 국왕으로 추앙받아 오늘날까지 베트남의 대표적인 역사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훙브엉은 전설적인 인물로, 그의 태어남은 용과 바람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아버지인 미른은 하늘의 임금이었고, 그의 어머니인 나악은 용의 딸이었습니다. 이러한 출생 배경 때문에 그는 용의 후예로도 불리며, 베트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신화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집니다.

 

- 훙왕기념일

훙왕기념일은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국왕으로 여겨지는 훙브엉과 그의 후손들을 기리는 날로 매년 4월 10일은 베트남에서 "국민의 날"로 불리며 국경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 날은 베트남 전역에서 국기가 게양되며, 국가의 영광과 역사를 기념합니다. 

 

2. 베트남 최초의 왕조국가

어우락(Âu Lạc, 甌駱, 구락)은 기원전 228년에 건국된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왕조 국가입니다. 어우락은 현재의 북부 지역과 중부 지역 일부를 아우르는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중국과의 교류가 많았으며, 다양한 문화와 기술이 전해졌습니다. 어우락은 베트남 역사상 유명한 여왕이었던 자각모략(趙玉茂亮)에 의해 건국되었습니다. 자각모략은 기원전 257년부터 207년까지 어우락을 다스리며, 이후에는 그의 아들들이 이어서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어우락은 중국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문화와 국가체제를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어우락은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금속화폐인 동화(銅貨)를 발행하였으며, 기록물을 작성하고 전국적인 도로망을 구축하는 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3. 남비엣 시대

남비엣(南越, 207년-111년)은 중국의 전위기(秦末期)에 나라를 건국한 민족으로, 베트남 남부와 중국 광둥성 일부 지역까지를 아우르는 국가였습니다. 이후 111년에 중국의 후한(後漢) 제왕 우디(武帝)가 남비엣을 정복하면서 남비엣은 멸망했습니다.

남비엣은 고성으로 되어 있던 지방국가들이 서로 연합하여 건국한 것으로, 왕조는 자율적으로 선출하였고, 유교와 법률, 언어, 의복 등 중국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면서도, 일부 특징적인 문화가 발전하였던 국가였습니다.

 

4. 중국지배 시대

남비엣 시대 이후, 중국의 지배는 기원후 111년부터 938년까지 지속되었으므로 약 800여 년간의 기간 동안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베트남 지역은 송나라, 위나나라, 몽고 제국 등 여러 왕조들에 의해 지배되었습니다. 특히, 14세기에는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인해 레투족을 비롯한 베트남의 여러 지방이 몽골의 통제 아래에 놓였습니다.

남월(南越) 시대 이후, 중국의 서남(西南) 지배가 이어졌으며 기원전 111년, 후한(後漢) 제1대 황제 광수(光武)는 남북방위를 중시하는 군사정책을 적용해 남해 지방을 복구하고, 후남(後南)이라는 관할 구역을 설치하여 베트남의 북부와 중부를 통제하게 됩니다. 그 후, 중국의 후한, 동한(東漢), 위진(魏晉), 남북조(南北朝) 등의 다양한 왕조들이 베트남 지방을 지배했습니다. 이들 왕조들은 베트남을 단순히 자원 공급원으로 여겨 군사적, 경제적 압제를 가하였으며, 베트남의 사회, 문화, 경제 등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지배는 10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저항운동은 계속되었고 13세기 말부터 15세기 초까지 벌어진 베트남의 레 - 투 전쟁에서는 레족이 투족을 이기고, 이후에는 레족이 다시 자주적으로 정치를 수행하는 등 베트남의 지역적 독립성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의 독립 선언은 남한성(南漢省)의 지배자인 정종(鄭仲)에 의해 938년에 선언되었습니다. 이후 정종은 '태조'라는 칭호를 받고 베트남의 최초의 국왕이 되었습니다.